쿠콘(294570)이 과거 저평가되었던 이유

핵심 요약
쿠콘(294570)은 데이터 API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지만, 상장 이후 한동안 낮은 시가총액에 머물렀다. 이는 대주주 지분 매각·경영권 분쟁·IR 부재·거시 환경 악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

1. 상장 초기 오버행(Overhang) 압력

쿠콘은 2021년 4월 코스닥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35%에 달했다. 최대주주(웹케시벡터) 측이 지분 일부를 단계적으로 처분하면서 매도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렸고, 주가는 고점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2. 2023년 경영권 분쟁

2023년 케이아이비솔루션(장영환 전 대표)과의 경영권 갈등이 불거졌다.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 회계장부 열람 요구 등이 이어지며 기업 지배 구조 불확실성이 커졌고, 예정된 유상증자까지 무산되었다. 법원 기각 결정 후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당시 투자 심리는 이미 위축된 상태였다.

3. 제한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

쿠콘은 B2B 중심 사업 구조 탓에 일반 투자자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 IR 활동이 미흡해 핵심 사업 가치(데이터 API ‘톨게이트’)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
  •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고객사를 보유했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성장 스토리가 시장에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면서 할인 요인이 지속됐다.

4. 거시 환경 및 핀테크 업황 악화

2022~2024년 글로벌 금리 인상, 가상자산 시장 냉각, 핀테크 투자 감소가 겹치며 성장주 전반이 하락했다. 데이터·핀테크 테마주의 조정 국면에서 쿠콘 역시 동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5.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추가 물량 부담

2022년 10월 김종현 대표가 스톡옵션 16만여 주를 행사해 잠재 매도 물량이 늘었다. 행사가격(3,054원) 대비 당시 주가가 2만 원대 중후반이었던 만큼 수익 실현 우려가 부각됐다.

6. 저평가 구간의 특징적 수치

연도최고 시총최저 시총매출(억 원)영업이익(억 원)주요 악재
20218,2554,521614168상장 후 오버행
20227,4682,447645200대주주 지분 매각·금리 상승
20233,8761,877684166경영권 분쟁
20242,4821,217730167IR 부재·핀테크 업황 침체

7. 2025년 반등 요인

  • 스테이블코인·AI·마이데이터 2.0 등 정책 수혜 기대감 부각
  • 분기별 IR 개최,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 강화
  • 1 분기(1Q25) 영업이익률 25%로 수익성 대폭 개선
    그 결과 2025년 7월 기준 시가총액은 4,300억 원대까지 회복되며 저평가 폭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쿠콘의 과거 저평가는 실적과 무관하게 나타난 외부·내부 리스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였다. 현재는 지배 구조 리스크 해소, 주주 소통 강화, 정책 모멘텀 등으로 재평가 국면이 진행 중인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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