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1은 단순한 레이싱 경기가 아니라 첨단 기술과 스포츠가 만나는 종합 예술 작품입니다.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량을 완벽하게 포착하기 위해 어떤 기술들이 사용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F1 경기 촬영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F1 차량 위의 작은 영화관 – 온보드 카메라 시스템
차량 한 대에 숨겨진 5개의 눈
F1 차량 한 대에는 총 5개의 표준 온보드 카메라가 장착됩니다. 각각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론트 윙 카메라: 차량 전방을 바라보며 추월 상황을 생생하게 포착
- 사이드 미러 카메라: 좌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 엔진 커버 카메라: 후방 추격전의 긴장감을 전달
- 롤 후프 상단 T카메라: 드라이버의 헬멧을 정면에서 촬영하며 전후 상황을 동시에 캡처
- 꼭지 카메라: 드라이버 시점에서 다양한 각도 촬영
필요에 따라 360도 카메라가 노즈 부분에 설치되기도 하며, 헬멧 옆으로 카메라 위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기술 스펙
온보드 카메라는 12-15볼트 전력으로 작동하며, 10기가헤르츠 Wi-Fi 시스템을 통해 방송 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시스템은 영상뿐만 아니라 팀 라디오와 실시간 텔레메트리 데이터까지 초당 1.9GB 수준의 데이터를 딜레이 없이 전송할 수 있습니다.
특수 기능들
클리닝 시스템: 1995년부터 도입된 이 기술은 벌레나 이물질이 렌즈에 붙었을 때 투명한 필름이 회전하면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최신 헬멧 카메라: 0.5인치 초소형 헬멧 카메라가 드라이버 헬멧 내부에 장착되어 실제 드라이버 시야와 유사한 영상을 제공합니다.
풋 캠: 드라이버의 발을 보여주는 페달 캠은 무게 62g으로 제작되어 특별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비밀 카메라의 존재
모든 F1 차량에는 방송용이 아닌 비밀 카메라가 헤일로 내부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오직 FIA가 사고 분석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서킷을 감시하는 120개의 눈
외부 카메라의 압도적 규모
한 번의 F1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약 120대의 외부 카메라가 동원됩니다. 이 중 23-28대는 초당 최대 5,85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입니다.
카메라 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70대 가량의 카메라가 각 코너와 주요 지점에 배치
- 헬리콥터 탑재 카메라: 서킷 전체를 조망하며 공중 촬영
- 케이블 캠: 피트 레인 진입 장면 전용 촬영
- 피트 스톱 전용 카메라: 각 팀의 피트 스톱 장면을 개별 촬영
방송 제작의 거대한 스케일
F1 중계를 위해 10명 이상의 PD가 동시에 투입되며, 각 카메라마다 전담 카메라맨과 기술 지원 인력이 배치됩니다. 이는 소규모 케이블 방송국 전체 인력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속도의 예술 – F1 촬영 기법
패닝 샷의 마법
F1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기법은 패닝 샷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을 따라가며 배경을 흐리게 하여 속도감을 극대화합니다. 이 기법은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시청자가 멀미를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박진감을 전달합니다.
다양한 촬영 기법
- 정면 촬영: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차량이 정면으로 접근할 때 사용
- 코너 추적: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카메라가 차량 움직임을 따라가는 방식
- 고속 셔터 기법: 정지 화면처럼 촬영하여 차량의 디테일을 포착
영화 산업과의 협업
애플과 소니의 특별한 도전
F1 영화 제작을 위해 애플과 소니는 맞춤형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애플은 iPhone 카메라 센서와 A-시리즈 칩을 기반으로 한 모듈을 개발했고, 소니는 FX3 시네마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한 초소형 시네마 카메라를 제작했습니다.
데이터와 영상의 만남
놀라운 데이터 처리 능력
모든 F1 차량에는 300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초당 110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생성합니다. 이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Amazon S3에 저장되어 70년간의 F1 역사 데이터와 결합되어 분석됩니다.
AI 기술의 활용
최근 F1에서는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트랙 제한 위반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머신 러닝을 통해 레이스 전략을 분석합니다. AWS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Track Pulse 시스템도 도입되었습니다.
마치며
포뮬러1의 촬영 시스템은 단순히 경기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첨단 기술과 전문 인력의 협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미디어 시스템입니다.
차량 위의 5개 카메라부터 서킷 전체를 감시하는 120대의 카메라, 그리고 AI까지 동원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매 경기마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음번 F1 경기를 볼 때는 이런 기술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완벽한 영상을 전달하는지 생각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